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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sum (사이에 존재한다)

롤랑 바르트의 저서인 『밝은 방』에서 사진에 찍힌 지시대상은 현존하지 않지만 사진을 보고 기억하는 사람에 의해서 대상은 과거에 존재했음을 기억하고 회상하기에 사진 매체를 'Interfuit(사이에 존재했음)', ‘그것은 존재했다’라고 정의한다.

 

사진 매체는 대상이 당시에 현존했음을 증명해주는 매체이며 기록물인 동시에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간자 역할을 한다. 본인의 작업은 대상을 사진으로 재현하고 얽히고설킨 기억을 회상하여 촬영 된 필름 위에 스크래치를 내어 형상화하는 재연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진(필름)에 스크래치를 내는 행위는 과거를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한 행위이자 과거에 존재했던 대상을 현재에 존재하고 있는 본인을 통해 내면에 현존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의미이다.

 

‘Intersum (사이에 존재한다)’은 롤랑 바르트가 사진을 정의 한 'Interfuit(사이에 존재했음)'을 차용한 단어로써 그때를 기억하는 본인에 의해서 현재에도 현존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떠나간 자리에 흔적이 남듯이 그때를 기억하는 사람에 의해서 기억은 그의 내면에 현존한다. ‘Intersum (사이에 존재한다)’은 오브제를 활용하여 본래 가지고 있는 오브제의 형태를 기억하고 기억에 의존하여 형상화함으로써 과거의 기억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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